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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손 편지 47 - 2022년 12월 27일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손편지 2022. 12. 27. 18:48

    1,143일의 내 사랑 베이비 미스 금땡에게

    금주, 식단관리, 매일운동 16일차 아빠가~

     

    서현아~ 안녕?

    아빠는 오늘도 아침에 운동을 하고 출근했어.

    매일 운동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고, 이제 아침운동도 습관으로 만들려고 해.

     

    아빠는 어제부터 <게으른 뇌에 행동 스위치를 켜라>라는 책을 읽고 있어.

    이 책은 사람들이 하고 싶은 일 또는 해야만 할 일이 있는데도

    계속 미루기만 하는 이유를 뇌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생각을 행동으로 바로 이끄는데 도움이 될 팁을 37가지 행동 패턴으로 제시하고 있어.

     

    우리의 뇌는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목숨이 지장이 없는 한

    가급적 변화를 피하고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방어 본능이 강하다고 해.

    생각하는 것도 마찬가지지.

     

    사람은 ‘지극히 합리적인 존재여서 합리적인 결정을 한다’는 명제가

    전통 경제학의 기초인데,

     

    행동경제학에 따르면 사람은 일견 합리적이면서도 새로운 사실을 받아들일 때는

    ‘확증편향’이라는 간단한 사고 시스템을 본능적, 관성적으로 따라가거든.

    솔직히 사람은 누구나 행동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귀찮게 여겨.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니까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기도 해.

     

    행동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을 귀찮게 여기는 것을 나만 그런가 하고 의심하거나

    자기비하에 빠질 필요는 없어.

    그 귀찮음을 이기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아주 작은 행동이면 충분하거든.

    이 책은 그런 작은 행동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있어.

     

    책의 내용을 전부 이야기할 것은 아니고, 아빠에게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만 이야기할 게.

     

    예를 들어 근력 운동을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피트니스에 다니는 것과 홈 트레이닝 중 무엇이 좋을지 고민만 하고 있다’,

    ‘운동복이나 신발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갈피를 잡지 못하는 사람은

    일단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활동하기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팔굽혀펴기나 복근 운동을 10회 아니면 5회만이라도 해 보자.

    이것이 바로 임시 결정과 임시 행동이다.

    이렇게 일단 해보면 ‘팔굽혀펴기를 10회도 못했다’, ‘근육이 뻐근하고 아프다’ 등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당신은 이것을 실패라고 생각하는가? 이것은 실패가 아니다. 행동하고 얻은 성과이다.

     

    아빠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이 문장이야.

    “실패가 아니라 행동하고 얻은 성과이다.”

     

    과정을 생각해보면, 일단 ‘운동을 한 것’이거든.

    비록 예상치 못한 결과라 할지라도 운동을 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운동을 시도하지 않은 사람보다는 운동을 한 것이거든.

     

    흔히 하는 말로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지?

    뭔가 해보겠다고 했지만, 삼일밖에 못했다는 의미로

    일반적으로는 실패의 의미로 많이들 이야기해.

    작심삼일의 성과에는 관심이 없고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책을 읽기 전에도 아빠는 잠식삼일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어.

    365일 중 3일간은 무언가를 했다는 것이니까...

    그리고 또 다시 작심삼일을 하더라도 역시나 3일간의 과정은 남는 법이거든.

    그렇게 3일의 결심과 행동을 자꾸자꾸 늘려가다 보면,

    결국은 원하는 바를 이루지 않을까?

     

    아빠가 금주, 식단관리, 매일운동을 결심하면서 했던 말 기억나?

    “사람은 제 아무리 싫어하는 일이라도 하루는 할 수 있다.”

    여전히 아빠는 ‘오늘 하루만’이라는 생각으로 아빠의 도전을 이어 나가고 있어.

     

    비슷한 의미로 아빠가 ‘준비를 준비하는 삶’은 피했으면 좋겠다고 했었지?

    이 책에서도 그런 구절이 나와.

     

    상황이 조금 더 좋아지면 움직이기 시작하자.

    깊이 생각하고 확실히 계획을 세운 후 실행하자.

    그러는 사이에 시간만 흐르고……

     

    왠지 공감이 가지 않아?

    아빠는 서현이가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일단은 해보았으면 좋겠어.

    그런데 그게 귀찮더라도 너무 낙담하지는 마.

    사람은 원래 그런 거야. 서현이만 특별하게 그걸 귀찮게 여기는 건 아니니까~^^

     

    마지막으로 인상 깊었던 문장을 소개할 게.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매일, 하루 24시간,

    즉 8만 6,400초라는 시간을 자동으로 부여받는다.

    예를 들어 1초를 10원이라고 생각하면

    모든 사람에게 매일 86만 4,000원이 평등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이 86만 4,000원은 가불이 불가능하며 저금도 할 수 없다.

     

    다시 말해 시간은 사용해도 사용하지 않아도 그날로 끝이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시간=생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모든 행동에 ‘자기 목숨의 남은 시간’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아빠는 이 문장을 읽고 정말 깊이 공감했어.

    서현이를 만난 뒤로 아빠는 흐르는 시간이 너무너무 아깝거든.

    48세라는 늦은 나이에 서현이를 만났기에 사랑하는 만큼 미안한 마음도 커,

     

    아빠가 조금 더 젊었을 때 서현이를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서현이와 더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생각이 절로 들면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서현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가겠다고 늘 다짐하고 각오해.

    그래서 금주, 식단관리, 매일운동을 하면서 서현이에게 편지를 남기는 거야.

     

    시간을 금처럼 생각하면서 서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늘려 갈게.

    나중에 나중에 아빠가 없는 날이 오더라고 늘 함께할 수 있게

    아빠의 시간을 너에게 남겨둘 게.

     

    ‘시간을 거슬러 너에게 닿기를’

    아빠는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 사랑해~

     

    2022년 12월 27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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