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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손 편지 62 - 2023년 1월 19일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손편지 2023. 1. 19. 15:14

    1,166일의 내 사랑 베이비 미스 금땡에게

    금주, 식단관리, 매일운동 리셋 15일차 아빠가~

     

    서현아~ 안녕?

    아빠가 서현이한테 손 편지를 쓰기 시작한 지 어느 덧 두 달이 훌쩍 지났고

    금주, 식단관리, 매일운동을 선언하고 실천한 지도 6주가 넘었네.

    매일의 시간은 더디게 흐르는 것 같아도, 지나고 보면 참 빠른 것 같아.

     

    아빠는 아빠의 다짐을 서현이에게 쓰는 편지에 새기고

    편지에 새긴 각오를 몸에 새기고 있는 중이야.

    요즘 말로 하면 이런 걸 ‘박제’라고 해. ㅎㅎㅎ

     

    30일 정도면 사람의 체질이 변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정말 그런 것 같아.

    화요일에 술을 마시고 어제 아침에 숙취로 엄청 고생했거든.

    그 전에 아빠가 엄마, 할머니와 집에서 매일 술을 마실 때의 주량과 비교하면

    그렇게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그사이 정말 체질이 변했나 봐.

     

    어제는 운동을 갔더니 Mas 트레이너 삼촌이 아빠 몸에 들어 있는

    알코올 기운을 전부 빼 주겠다면서 엄청 무자비하게 몰아 부쳤거든.

    아침 운동 가려고 맞춰 둔 알람 소리에 벌떡 일어나긴 했는데...

    온 몸이 너무 아파서 결국 가지 못하고, 서현이 옆에 가서 조금 더 잤어.

     

    아빠는 새근새근 자고 있는 서현이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서현이의 손을 잡고 있을 때면 생명의 무한한 힘을 느끼거든.

    그리고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어.

    그러다가 얼굴을 들여다보면 아빠가 전생에 얼마나 많은 복을 쌓았길래

    서현이처럼 귀한 딸을 얻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어.

     

    아빠는 오늘 아침 출근길에 트렌드 코리아 2023을 다 읽었어.

    아빠의 올해 생활 습관 목표가

    책 50권 이상 읽기, 매일 운동 40분 이상 하기, 긍정적인 생각하기 등인데,

    아빠가 생각해도 신기할 만큼 차근차근 잘 지켜 나가고 있어.

     

    어제 엄마와 가까운 박사님이 아빠한테 질문을 하셨어.

    “만약에 30대에 서현이를 만났으면 그때도 술을 끊고 운동을 했을까요?”

     

    잠시 고민 끝에 한 아빠의 대답은

    “늦게 본 영향이 있기는 하지요”야.

     

    이런 생각을 자꾸 하면 안 되지만,

    아빠는 서현이를 늦게 만났기 때문에 서현이와의 하루하루가 정말 소중하거든.

    (아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만약에 30대에 서현이를 만났어도

    아빠는 지금처럼 했을 것 같아.)

     

    소중한 시간을 잘 지켜 나갈 방법은

    현재로서는 역시나 운동과 긍정적인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

    오늘도 아빠는 아빠의 생활 습관 목표를 이루도록 노력할게.

     

    저녁에 만나~ 사랑해!

     

    2023년 1월 19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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