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손 편지 77 - 2023년 2월 20일

1,198일의 내 사랑 베이비 미스 금땡에게

금주, 식단관리, 매일운동 리셋 47일차 아빠가~

 

서현아~ 안녕?

토요일, 일요일에는 서현이가 근래 가장 운동을 많이 한 날일 거야.

토요일에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에 있는 바운스에서 신나게 놀았고,

어제는 캘리클럽에 가서 종일 방방 뛰었지~

낮잠 잘 시간까지 뛰어서 어제, 그제는 초저녁에 서현이가 잠이 들었어.

 

어제는 엄마가 KBS 2TV 해 볼만한 아침이라는 프로그램 중

썬킴의 머니? 뭐니! 라는 코너의 촬영이 있었거든.

엄마가 아침부터 미용실도 다녀와야 하고, 촬영 준비도 해야 해서

덩달아 서현이랑 아빠도 바빴어.

 

엄마가 촬영하는 동안 서현이는 아빠랑 캘리클럽에서 뛰어놀았는데,

그사이 서현이의 운동 능력이 많이 발달한 걸 확인해서 아빠는 참 기뻤어.

 

촬영이 끝날 무렵이라고 생각하고 엄마 아빠 회사로 왔는데,

생각보다 촬영이 길어져서 서현이랑 아빠가 기다려야 했는데

촬영에 방해가 되면 안 되기 때문에 서현이랑 둘이 속삭일 수밖에 없었거든?

그런데 서현이가 1시간 넘는 시간동안 조용히 기다려서

아빠는 서현이가 그새 또 자랐구나 하고 감탄하면서 새삼 대견하다고 생각했지.

 

아! 서현이가 좋아하는 노래가 바뀌었는데 ㅋㅋㅋㅋ

조용필의 찰나에서 딕펑스의 Viva 청춘을 거쳐, 신해철의 해애게서 소년에게로 바뀌었어.

서현이가 나름 아빠의 선곡을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아~ ㅋ

 

그런데 제 아무리 아빠가 선곡한 노래라고 하지만

저 노래들만 무한반복으로 듣는 건 꽤 힘든 일이거든.

그래서 새로운 곡을 추천했는데...

다행히 Mamma Mia는 서현이가 오케이를 해주었지.

그래서 플레이 리스트가 늘었는데,

진짜 웃긴 건 서현이가 메릴 스트립이 부른 Mamma Mia는 좋아하는데,

정작 원곡인 ABBA의 Mamma Mia는 목소리가 다르다며 싫다는 거야. ㅋ

ABBA의 Mamma Mia를 틀었다고 서현이한테 혼났어. ㅋㅋㅋㅋㅋ

우리 앞으로 더 다양한 노래로 함께 플레이 리스트를 만들어보자?

 

오늘은 새로운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야.

아빠 집중해서 일 열심히 하고 꼭 칼퇴할게.

이따가 만나~ 사랑해!

 

2023년 2월 20일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