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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손 편지 17 - 2022년 11월 14일
    딸에게 보내는 아빠의 손편지 2022. 11. 14. 14:08

    1100일의 내 사랑 베이비 미스 금땡에게

     

    서현아~ 안녕?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우리딸 생일 주간을 맞아 엄마랑 아빠랑 신나게 놀았지?

    서현이의 생일이라고 파티를 했지만,

    사실 엄마 아빠에게는 서현이와 함께하는 모든 날들이 축제이고 파티야.

    오늘도 서현이에게 즐겁고 행복한 날이 되기를 바라~^^

     

    오늘 아침 등원길에 아빠는 서현이의 다정한 면모를 또 발견해서 기뻤어.

    어린이집 입구에 찬솔반 언니 오빠들이 키우는 배추가 있는데,

    배추 잎을 갉아먹던 배추벌레가 죽어 있었거든.

    그런데 서현이는 배추 벌레가 자고 있다고 생각했나 봐.

    단풍나무 잎을 하나 주워 와서 배추 벌레를 덮어주면서 서현이가 뭐라고 했는 줄 알아?

     

    “아빠~ 배추 벌레가 춥다고 해서 서현이가 이불 덮어줬어요~”

     

    아빠는 서현이가 세상 많은 것들에 호기심을 가지면서도

    다정하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가졌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고 있어.

     

    토요일 일요일에 서현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아빠는 운동을 다녀왔어.

    아빠는 요즘 세 권의 책을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읽고 있어.

     

    출퇴근길에는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을 오디오북으로 듣고,

    식사를 하거나 운동을 할 때는 보도 셰퍼의 <이기는 습관>,

    그리고 집에서는 <마스터스 오브 스케일>이라는 책을 읽고 있어.

     

    특히 보도 셰퍼의 <이기는 습관>은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고 있는데,

    그러다가 서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여럿 떠올랐어.

     

    아빠가 해주고 싶은 말은 아빠의 오랜 경험에서 얻은 교훈인데,

    서현이가 ‘피했으면 하는 인생’에 관한 이야기야.

     

    하나는 ‘내가 왕년에~’ 라고 말하는 인생은 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고

    다음은 ‘정승의 마부와 같은 삶’은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는 ‘준비를 준비하는 삶’은 피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야.

     

    하나하나의 주제를 이야기하려면 긴 시간이 걸릴 듯하니까

    아빠가 내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쉬운 예를 들어가면서 이야기해줄 게.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게 아니라,

    서현이가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거든~^^;;

     

    오늘도 서현이는 서현이답게 신나게 놀고

    엄마랑 아빠는 엄마랑 아빠답게 열심히 일하고

    저녁에 웃는 모습으로 만나~

     

    사랑해~

     

    2022년 11월 14일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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