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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숨 쉬면서 날숨에 내뱉는 감탄사는 딱 두개다. “아이고 아빠” 또는 “아이고 우리딸”이다. “아이고 아빠” 하면 기분이 좋을 때고 “아이고 우리딸” 하면 마음이 아플 때다. 오늘은 반반으로 숨을 쉬었다. 딸이 예쁜 만큼 아빠가 보고프다. 우리딸이 효녀다.
“우리 엄마 맞나? 어디 보자” 퇴근하고 집에 오면 딸에게 인사를 하는데 얼굴을 보고서는 한바탕 꺄르르 웃어주고 꼭 얼굴을 손으로 만져 본다. 엄마하고 인사를 마치면 아빠 차례인데... 이 순서가 늘 동일하다. 얼른 퇴근하고 싶다.